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비가오던 날 저는 샤잠! 을 봤습니다.
작년에 대박을 친 아쿠아맨 이후에 나온 DC히어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봤을것 같습니다.
이미 예고편 만으로도 "DC가 이런 히어로를??" 이런 반응이 나올정도로 밝고 유쾌한 히어로의 등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나온 히어로들은 모두 정의에 대해 고뇌하고 고통받고 히어로라는 무게감에 어두운 면이 굉장히 깊게 표현되어왔죠.
또 마블에는 데드풀, 앤트맨과 같은 병맛 히어로가 있던 반면 DC는 그런 캐릭터가 없었는데 대항마 느낌으로 샤잠! 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마블에 비해 DC는 영화화된 히어로물을 만들때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마블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스탠 리'의 존재로 모든 캐릭터들과 내용들이 결이 같다라는 느낌을 받는 반면 DC는 감독에 역량에 따라 영화의 흥행유무가 갈리는 경우가 많죠.
큰 기대를 받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가 흥행하지 못했던 이유도 DC스러움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결국은 감독빨??)
여튼!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연스럽게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게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DC의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극찬했던 라이트 아웃의 원작자가 바로 데이비드 F.샌드버그 감독이었습니다. 이어 에나벨의 속편인 에나벨 : 인형의 주인까지 연출을 했었네요.
제임스 완 감독은 작년 아쿠아맨의 감독을 맡아 국내에서만 500만 관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두명의 공포영화 대가들을 히어로물 감독자리에 앉혀놓은 DC코믹스.. 과연 작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샤잠!의 내용은 어렸을 적 놀이공원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린 후 고아가 된 주인공 '빌리'는 부모님을 찾겠다는 생각에 여러 범죄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위탁아동들을 입양하는 부부에게 위탁이 되었고, 그곳에서 프레디라는 친구를 만나게됩니다.
부모님을 찾기위해 가출을 일삼는 빌리는 우연한 계기로 미지의 공간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마법사를 만나 '후계자' 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세상에 7대악이 죄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으니 그것들을 막고 세상을 지키는게 그의 역할이죠.
'후계자'의 조건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어떠한 유혹에도 순수함으로 이겨내는 영혼이라나... 어쨌든 빌리는 그렇게 슈퍼파워를 얻게되고 샤잠의 모습으로 변하게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자 어쩔수 없이 프레디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 등등등!!! 하여튼 좋은 능력은 다 갖게 된 빌리는 이것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프레디와 맹연습을 하며 언젠가 악당과 싸울날을 대비하고 드디어 악당이 나타나게 되죠. (참고로 샤잠은 신들의 첫글자를 딴 이름입니다.)
샤잠!의 빌런인 닥터 시바나는 빌리보다 약 30여년전 '후계자'가 될뻔한 기회를 받았습니다. 집안에서 무시받으며 살아온 닥터 시바나는 미지의 공간에서 마법사에게 테스트를 받지만, 악마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법사에게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기회를 잃게되죠. 친형과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봤지만 가족들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자격이 없다는 말에 상심한 닥터 시바나는 그가 살아오는 평생을 마법사를 찾기위해 바칩니다. 그리고 결국 마법사를 찾게되고, 후계자가 되는것이 아닌 악마들의 유혹에 굴복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을 택합니다.
유일하게 그를 막을수 있는것은 바로 후계자가 된 빌리! 빌리는 어떻게 이 슈퍼빌런을 막을 수 있을까요??
샤잠!은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액션 히어로물 이라기보다 가족오락영화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족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죠. 어렸을적 부모님을 잃어버린 후 부모님을 찾고싶은 갈망에 평생을 바친 빌리, 가족들에게 자신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입증하고싶은 무시받는 악당 시바나, 그리고 새로운 위탁가족..
빌리를 포함하여 빌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입양한 위탁부부역시 고아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관심으로 입양하여 돌볼수 있었던 것이죠. 빌리가 가출을 한줄 알고 슬퍼하던 위탁부부는
"스스로가 집이라고 생각해야 집이다"
라는 대사로 빌리를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고 기다려주는 방식으로 대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돌이 처럼 지내던 빌리는 어쩌면 이런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죠. 여동생 '다라'가 포옹을 하며 환영해줄때도, 대학진학에 성공했지만 가족들과 떨어질 생각에 슬퍼하는 '메리'에게 혼자만을 생각하라고 조언해줄때도 빌리는 본인 스스로를 외톨이로 생각하고 새로운 가족들과 거리를 둡니다.
하지만 빌리는 영화 막판 가족들이 위험에 쳐하자 "자기 가족도 지키지 못하면 수퍼히어로가 아니지" 라는 대사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솔직후기*
영화를 보는 동안 대부분 웃었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유머러스함은 잘 표현한 영화같아요. 하지만 빌리가 후계자가 될때, 닥터 시바나가 악당이 되는 계기에 대한 소개나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또한 7대악으로 불리우는 각각의 악마들의 모습도 구분이 안되어서 영화막판 극적인 효과를 줄때 크게 와닿지 못한것 같아요.
같이 본 친구들은 영화가 너무 유치했다고 하는데, 저는 유치한거 좋아합니다.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ㅋㅋ
데드풀 정도를 기대하고 가셨다면 실망하실것 같아요. 가볍게 즐길 오락영화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쿠키영상 있습니다.
이상 샤잠!(Shazam!, 2019)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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