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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19. 05. 10 관악산을 등산하다 (관악산 공원 -> 서울대공대 코스)

등산 약속이 다가올수록 정상에 올라올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드디어 등산의 날이 왔다!

 

항상 게으른 시작을 하던 나에게 아침 10시에 집을 나서는 건 상쾌한 일이었다.

우선 우리는 모두 등산 초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는 관악산 공원에서 연주대를 통해 정상을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해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났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나와 5511 버스나 5513 버스를 타면 서울대 정문까지 간다.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몇몇 보였다)

 

그렇게 서울대 정문에서 내렸는데..

 

 

..

.

 

등산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 찬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우다 관악산공원이 아닌 서울대 내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비극의 시작)

 

우리 모두는 길치였기 때문에 길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굉장히 오래 걸렸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서울대 내부를 1시간 동안 빙빙 돌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ㅜㅜ)

 

다른 많은 블로그에서 보이던 관악산공원 입구가 왜 우리에겐 보이지 않을까 하던 중 등산객들을 따라가 봤더니 뙇!! 하고나타났다.

 

그렇게 찾던 관악산공원 입구

 

심기일전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우리는 걸어 나섰다 ㅋㅋㅋ

 

이 이후부터는 이정표가 잘되어있어서 화살표 방향으로 쭉-쭉 갔다.

 

사진으로 봐도 이날의 날씨가 등산하기 좋은 날씨였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곳에는 현장학습을 왔는지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등산객뿐만 아니라 산책하러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관악산 다람쥐녀석

 

올라오다가 발견한 다람쥐 한 마리!! 이렇게 서프라이즈로 동물들이 나타나는데, 힘듦을 잊게 하는 나름의 보는 재미가 있다.

 

 

노래도 듣고, 얘기도 하며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0.8Km 남았다!! 길안내가 중간중간 잘 되어있긴 하지만 우리는 모두 길치이기 때문에 내려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물어 올라오기도 했는데, 모두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힘내라고 파이팅도 해주셔서 이런 등산의 재미가 있구나를 한번 느꼈다.

 

 

숨이 깔딱거리는 고개라고 해서 불려진 깔딱 고개(이렇게 알고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에 도달했지만 그렇게 막 힘들진 않았다.

 

오우;; 엉덩이 사진을 찍어버렸네;; 아무튼 깔딱 고개를 지나 쭉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 아 현금이 없는데 "라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들으셨는지 " 계좌이체도 돼요!! 관악산에서 안 되는 게 없습니다~~ " 하셨다. 그때 올라가려고 하던 남성분 한 명이 뒤돌더니 " 계좌이체돼요? " 하고 음료수를 사 갔던...

 

갑자기 바위들이 보이더니 이런 뷰가 나타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 올라온 줄) 그래서 잠시 쉬면서 경치도 감상했다.

 

 

 

저 바위들을 헤집고 올라가면 정상이 눈앞....!! 하기 전에 일단 사진부터 ㄱㄱ!!

 

 

씐나여~

 

 

 

같이 온 동료 1명이 바위를 타고 올라가기엔 많이 힘들어해서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스로 우회하여 등산을 지속했다.

 

 

 

다음 주말이 부처님 오신 날이기 때문에 산 곳곳에는 이런 연등이 우리를 안내해주고 있었다.

 

 

여기만 올라가면...!!

 

 

 

짜잔~~ 정상 등반 성공~~ 사진으로 다시 보니 힘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정상을 보는 기분은 매우 기뻤습니다!!

 

 

내려가기 전에 일단 먹자~~

정상에는 햇빛을 피할만한 공간이 없지만 그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블랙야크 명산 100 프로젝트라고 선정된 산 정상에서 저 타월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면 여태까지 등반한 산들의 누적 산 높이를 기록해주고 포인트도 쌓아서 등산용품 구매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저 타월은 이제 더 이상 생산을 안 한다고 들었어요ㅜㅜ) 저는 갖고 있는 김에 한번 찍어봤습니다 ~~

 

 

 

올라갈 때는 엄청 쉬면서 올라가서 3시간 정도 걸렸는데 내려올 땐 1시간 만에 내려갔어요... 원래는 올라왔던 코스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또 길을 헤매어서 다른 곳으로 내려왔는데 알고 보니 서울대 공대 쪽으로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느꼈지만 서울대 공대 코스가 더 쉬운 코스인 것 같아요. 그렇게 등산을 마치려고 네이버 지도를 보니 맨 처음에 서울대에서 헤맸을 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여기 코스 진입로가 나왔는데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도로 내려가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하하;;

 

어쨌든 무사히 등산을 완료했답니다~~

 

 

 

 

내려와서 서울대입구역 북촌손만두에서 피냉면 하나 때리고 집갔습니다.

 

 

이상 관악산 등산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