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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Doodle+

드디어 샌디에이고...

그레이 하운드 디스커버리 패스를 들고 수만가지 고민들과 에피소드들 끝에 샌디에이고까지 와버렸다.


보름 동안 버스에서 잔게 며칠인지... 정처없이 밖을 배회했던게 몇시간이었는지...


손가락 셈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아직 녹초가 되진 않았다. (살짝 지치긴 했다.)


그 동안의 노고로 인해 시계줄 고정나사는 나이아가라 어느 쓰레기장에 있을 것이고,


캐리어 바퀴 하나는 라스베가스 길 한 구석을 땡구르르 구르고 있을 것이고,(구르긴 할까 모르겠지만)


비행기에서 챙겼던 이어폰은 어느 운 좋은 그레이하운드 버스 기사 손에 들어갔을 것이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여행 중에 위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게 쉽지는 않다.


시계나 캐리어야 어차피 다 망가져가는 놈이었고, 이어폰도 비행기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그 중요성이 높진 


않았건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되어버리면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그와중에 허탈감은 덤.


그러나 어쩌리.. 난 내일의 일정을 또 짜야되고 새로운 도시를 가야되며 망가진 녀석들 역시 내 물건인걸.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가끔은 버티기도 했던) 보름이라는 패스 기간도 끝이났고,


내 위치도 동부에서 서부로 바뀌어버렸다.


이 15일 간의 일정이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이었길 진심으로 희망하며


나를 향한 격려와 응원 속에 새로운 여행을 또 시작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그전에... 당분간 며칠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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