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로 뭘 쓸까.. 하는 괜한 고민 끝에 결국 월드시리즈가 종료되었다.
우승팀은 샌프란시스코.. 당초 플레이오프 2차전(vs신시내티)를 직관했었기에
우승은 커녕 시리즈 진출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는게 맞는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시리즈 탈락 위기였던 3차전에서 내야안타의 성격이 짙은 롤렌의 실책이 나오며
승리를 따냈고, 5차전에서는 포지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우승후보 신시내티를 침몰시켰다.
그 다음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에서 만난 팀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진으로 대표되는 SF와 막강한 타격으로 무장한 STL의 대결은 내게도 흥미진진한 대결이었다.
3차전까지 생중계로 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역시 강한 STL 타선진에 대한 감탄과
SF의 아쉬운 모습들, 전혀 챔피언쉽 시리즈 답지 않은 경기 내용들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역시 끝까지 해봐야되는게 야구인가보다.
예년같지 않은 카펜터와 지토. 그 두 명이 낸 극과 극의 성적.
가을의 사나이 벨트란과 떠오르는 가을 남자 산도발의 구도 속에서 부상 당한 벨트란
(물론 맷카펜터의 활약도 훌륭했지만!)
3승 1패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얄밉기도 했지만...)
이후 맞이한 디트로이트.
선발 야구의 대결이란 점과 양 리그 MVP유력 후보들 간의 대결(카브레라 VS 포지)로 축약된 시리즈는
결국 SF선발진의 대활약 & DET 타선진의 물야구 + 허탈한 실책이 겹치며
시리즈 스윕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4차전을 보고 바로쓰는 글이라서 그런지 오늘 경기에 대한 복기가 저절로 되는 것 같다.
오늘 지면 끝인 DET가 벌렌더를 불펜으로 썼다면 어떘을까의 가정부터
8회 등판, 필더에게 던진 커브만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Jeremy Affeldt의 대활약
(개인적으로 난 오늘 승리의 가장 큰 공은 Affeldt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큰탈없던 카브레라-필더의 핫코너 조합의 공수 양면에서의 아쉬운 모습들
마지막 타석 카브레라의 루킹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고, 짙은 아쉬움을 남긴 벌렌더의 표정까지..
아직까지도 난 DET가 1승만 했더라면 우승은 몰라도 7차전까지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쓰다보니 주절주절 글만 길어진 것 같다.
어찌보면 극적이고 어찌보면 허탈한 MLB의 2012시즌은 이렇게 종료!!
아쉬운 감이 크지만, 내년 시즌엔 또 어떤 요소들로 내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하며
그리고 트윈스의 분전도 기대해보며 이상 글을 마무리 짓는다.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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